시사진단 "상산고 재지정 갈등 "편 잘 시청하였습니다.
방송을 보고 답답함을 금할 길 없어 인생 처음 인터넷 상에 의견 게시합니다.
첫째,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자인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연을 거부했다하니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평가 기준에 대한 소통에 대해서도 무대응과 불통으로 일관하더니 역시. . .
당당히 소통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상산고가 평가를 거부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시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기준 점수가 다른 시도와 형평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비율 문제에 있어, 그 동안 상산고는 사회통합대상자 의무선발 규정을 적용받지 않음에
도 불구하고 학교의 자율적 결정으로 사회통합 대상자의 선발 규모를 정원의 3%이내로 정하여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선발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10% 의무선발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 공정한 평가일까요?
셋째, 상산고가 우수 학생 선점해가니, 상산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면 전주 나아가 전북 지역의 학업 수준이 향상하게 되는
걸까요?
이미 2019학년도 입학부터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선발을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중학교에서 내신 최우수 학생
이 내신 극상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산고는 내신의 불리함을 감수하고라도 다
양 한 측면으로 교육받고 싶어서 선택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결국 이것은 학생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상산고의 인원이
소수라고해서 그들의 선택은 전북교육감 김승환님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무시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 아이에게 너의
선택이 한 사람의 힘에 의해 존중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야 하는 겁니까?
지금이라도 교육감님의 올바른 판단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넷째, 상산고에 온 타지역 아이들과 그 가족들은 졸업하면서, 자신의 꿈뿐만 아니라 '전주'라는 도시를 마음에 담고 떠납니다.
그 아이들이 가져가는 것이 대학 합격증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학창시절 3년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한 곳이 '전주'였
다는것은 아이들 인생 내내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수십년이 흘러도, 혹여 그 시간이 힘들었다 해도 떠올리면 웃음짓게
되는 아름다운 학창 시절을 이 곳에서 보냈으니까요. 요즘의 사태는 '전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이 아
닌지 심히 우려됩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기준으로, 올바른 목적을 담아서, 공정하게 평가 받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