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이 심화되면서 농산어촌 학교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지 오래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만학도를 위한 성인반까지 개설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
강당에 모인 10대 신입생들 사이로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띕니다.
이 학교의 신입생 119명 가운데 18명이
배움의 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전길자(83세)/익산 함열여고 신입생:
동생들이 학교 다닐 때 너무 부럽고
그랬는데 제가 오늘 이렇게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오려고 해요.]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살.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거나
시군이 운영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당당히 입학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다연/익산 함열여고 신입생:
할머니 같으신 분들이 같이 들어와서
신기하기도 했고, (저라면) 입학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이 학교는 올해부터 만학도를 위한
성인반을 설치했습니다.
일반고에 성인반이 개설된 건
도내에선 처음입니다.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개교 58년 만에 내린 고육지책입니다.
[송해영/익산 함열여고 교장: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만학도 반을 편성하게
되었고요. 우리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나 모든 교직원들이 동의를
했습니다.]
성인반 학생들은 앞으로 3년간
손녀뻘인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며
정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전북교육청은 함열여고의 사례를 지켜본 뒤
일반 학교의 성인반 개설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