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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일의 '어린이 도서관' 사라지나....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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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짓고 지자체와 시민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주시 송천동에 있는 어린이 전용 '책마루 도서관' 이야기인데요.

롯데마트 송천점이 부지 매각을 검토하면서
도서관의 운영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도서관 한편에 아이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다락방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전주 유일의 어린이 전용 '책마루 도서관' 입니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09년, 롯데마트 송천점이 마트 옆 부지에
건물을 짓고 전주시에 무상 임대하며 문을 열었습니다.

연간 4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송천동 일대에서는
어린이들과 책을 이어주는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황주연|전주시 호성동 :
아이들을 위한 공간들이 많이 있잖아요. 영화도 보는 곳도 있고, 이렇게 여기 안에 놀이 공간도 있고]

하지만 최근 롯데마트가 경영난을 이유로 송천점 매각을
검토하면서, 도서관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주시와 롯데마트가 맺은 계약 조건이
'사업장이 유지될 때까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도서관은 마트가 전기요금 등 관리비를 부담하고
전주시가 운영비를, 그리고 30여 명의 민간 봉사자들이 운영을 돕는
'민·관·기업' 상생 모델의 우수 사례로 꼽혀왔습니다.

더구나 지난 17년 동안 아이들의 독서 공동체는 물론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해온 만큼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희|책마루 도서관장 :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또다시 성장을 해가지고 다시 이곳에 와서 자기들이 위로를 받고, 다시 또 힘을 얻어서 가는 그런 공간일 텐데 이런 공간이 앞으로도 지속돼야 된다.]

전주시는 마트를 매입할 당사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를 추진하거나 이제 방향을 설정하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계약 상) 그 공간에서 이제 운영하는 게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죠.]

책마루 도서관 지킴이연대는 도서관 존치를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고
도서관을 지키자는 문화 행사와 서명 운동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JTV 전주방송)
정상원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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