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 못 줘 아쉽다"...폐지 모아 6년째 기부

2021-12-09

공유하기

"더 못 줘 아쉽다"...폐지 모아 6년째 기부

얼마 전 익명의 기부자 김달봉 씨의
훈훈한 기부 소식 보도해드렸죠.

따뜻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남원의 김길남 할머니 얘기인데요,
폐지를 모아 번 돈으로
벌써 6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사는
85살 김길남 할머니.

지난 6일 남원 금동 행정복지센터에
성금 1백만 7천7백 원을 기부했습니다.

올 한 해 매일 같이 골목을 누비며 주운
폐지와 재활용품으로 마련한 돈입니다.

[김길남/85세/남원시 금동:
큰 데다 한 100kg, 90kg 갖고 가야 7천 원, 6천 원 받지.]

할머니의 이런 생활은
2016년부터 어느덧 6년째.

그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1백만 원을 꼬박꼬박 기부했습니다.

더 나이를 먹기 전, 누군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입니다.

[김길남/85세/남원시 금동:
한 살이라도 젊어서 해야겠다 하고 한 거야. 작게나마 나보다 못한 사람들 도와주려고 내가 조금씩이라도 보태준 거야.]

혼자만의 비밀이던 할머니의 선행에
어느새 이웃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김태운/치킨집 사장:
할머니가 좋은 일에 쓰신다고 하셔서
얼마 안 되지만, 제가 (폐지를) 차곡차곡 모아서 할머니 오시면 (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인 할머니의 기부액은
356만 1천110원.

넉넉지 않은 형편에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실천한 나눔이지만,
할머니는 더 못 주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김길남/85세/남원시 금동:
내가 조금만 젊으면 더 했으면 하는데... 많이는 못 해도 작게라도 해야지.]

최근 부안에서도
익명의 기부자 김달봉 씨가
현금 1억 2천만 원을 전달해
5년째 나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년째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의
모습이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길남/85세/남원시 금동:
재미가 있어 저런 거 하면. 죽는 날까지
하려고 그러죠. 몸이 말 안 듣더라도
해야지...]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주혜인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목록으로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54859]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정여립로 1083 JTV TEL : 063-250-5200 FAX : 063-250-5249

Copyrights © 2026 jtv.co.kr All Rights Reserved.

지역민영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