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례 없는 갈등과 진통 속에 치른 지방선거 일정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루 뒤면 승자와 패자가 나뉘게 됩니다.
역대 선거를 돌아보면,
드라마처럼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갈린 선거가 적지 않았는데요.
내일 도지사 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승환 기잡니다.
[ 기자 ]
“가장 많은 득표를 하고 가장 적은 표차로 선거에 졌습니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2022년 대선, 이재명 후보가 불과 0.78%p 차이로 패한 뒤,
양경숙 전주을 선대위원장이 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했던 말입니다.
선거에서 패배, 그것도 간발의 차이로 졌을 때의 큰 충격과
안타까운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후보들은 이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갈아 넣는다고 표현할 만큼 사력을 다하지요.
돈과 시간, 인맥, 체력, 지식은 말 할 것도 없고
배우자와 아들, 딸까지 거리에 세워 득표 활동을 하는 일도 흔합니다.
하지만 선거는 단 한 표만 이겨도 모든 영광을 차지하는 승자독식 게임.
무게감이야 대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돌아보면 도내에서는 2022년 대선보다 더 아슬아슬했던 선거 결과가
즐비합니다.
지난 2014년 민선 6기 완주군수선거에서
무소속 박성일 후보는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이기고 당선돼, 전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득표율로는 0.43%p, 불과 189표 차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 고창군수 선거 결과는 한술 더 떴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정 후보가 무소속 정학수 후보를 0.31%p,
105표 차이로 눌렀으니까요.
2014년에는 드라마 같은 선거가 잇따라
익산시장선거의 박경철, 김제시장선거의 이건식, 부안군수선거의
김종규 후보가, 모두 1%p 안팎, 수백 표 차이로 당선했습니다.
하지만 총선까지 넓히면, 도내 최소 득표율 차이 기록은
2016년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 결과입니다.
당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를 불과 0.1%p 111표 차이로 이겨,
드라마처럼 당선증을 손에 쥐었습니다.
승자에겐 더없이 짜릿했지만 패자에게는 참 잔인한 결과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2.44%p 차이로 당락이 갈렸던 고창군수선거는
심덕섭, 유기상 후보가 4년 만에 공수를 바꿔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도지사 선거지요.
선거 결과에 따라서, 지역 안팎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전북을 넘어 전국적인 핫이슈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원택, 김관영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선두 경쟁을 해왔고,
막판까지 여론조사마저 들쭉날쭉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이번에는 또 누가 환호하고, 또 누가 장탄식을 하게 될까요?
jtv뉴스 이 승 환입니다.

- 이승환 기자 (smart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