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소 설비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40대 일용직 근로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근로자는 두 달 반을 일하고도
임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용직 노동자 조 모 씨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지난 4일.
동료들은 조 씨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반 동안 일하고도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조씨가 받지 못한 임금은
8백만 원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동/동료 노동자]
저녁때 모친한테 '임금을 못 받고 있는데 문제가 생기면 엄마가 애들 좀 키워주라고' 그렇게 (전화) 했다고 합니다.
조 씨는 원청인 모 대기업의
2차 하청업체 소속으로,
화력발전소의 설비를 떠받치는
구조물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함께 근무한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 29명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원청에서 1차 하청업체에
인건비로 3억 4천만 원을 준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들이 받은 임금은
천5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하청업체 노동자(음성변조)]
임금이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 없어서 저도 작업은 하고 있는데 솔직히 작업이 손에 안 잡힙니다.
하청업체 측은 근로계약은 맺었지만
소속 근로자는 아니어서
임금을 줄 의무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2차 하청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임금체불 관련해서 얘기 나오는데) 다른 데 가서 알아보세요. 저희는 할 말 없어요. 법적으로 하시든가 알아서 하시라고요.
노동계는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다단계식 하청 구조와
이를 제대로 관리하고 감독하지 못하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합니다.
[유기만/민주노총전북본부 조직국장]
(행정은) 발주사와 원청사가 실제로 1차 하청을 주더라도 그것이 다단계 다단계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데 그것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 아닐까...
민주노총은 노동청에
노동자 29명의 체불 임금
1억 3천여만 원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다단계 하청 구조 개선과 함께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