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사회 선출직 공직자들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에 놓였는데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단독 출마해
도당위원장 선출이 유력해 보입니다.
1,600명의 직원들은
다섯달 째 제대로 월급을 못 받고 있는데,
정작 창업주이자 재선 국회의원은
요즘 도당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다녔습니다.
적어도 이런 상황이라면
항공사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고민하는 게 우선 아닐까요?
이 의원이 오늘 기자실을 찾았는데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첫 소식, 정원익 기자입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뒤
포부를 밝히러 온 이상직 의원에게
기자들의 질문은 이스타항공 대책에
쏟아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고용위기에 대해
창업주로서 송구하다면서도,
자신은 경영에 관여한 바가 없고
제주항공 때문에 인수합병이 무산됐다며
사실상 모든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상직/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그분이(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게 아닌가, 일자리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제주항공의 경영 개입하는 먹튀 행태도 말씀하셨듯이..."
다음 주쯤 항공사를 살리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밝힌 이스타항공 지분 포기 말고
추가로 개인 재산을 내놓는 방안 같은
구체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상직/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좋은 투자자를 만나고 내부적으로 결속해서 불부터 끄고 좀 비행기를 띄우는 이런 쪽으로 좀 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실경영과 편법증여 논란에 휩싸인 인사를 국회의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그리고 도당위원장에 잇따라 추대한
청와대와 민주당의 후안무치가 문제라며
민주당은 도당위원장 추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경한/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스타 관련해서 제반 문제들을 정리하지 않고 도당위원장이 된다면 우리 전북의 정치적인 위상은 많이 추락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이 끊긴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은
하루라도 빨리 법정관리 회생절차에
들어가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실업급여나 취업알선비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이 의원의 관심은
민주당 도당위원장 추대에 쏠린 듯 합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조만간 이 의원과
이 의원의 딸인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 정원익 기자 (woos@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