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4억 들인 ‘전라도 천년사’?공개도 못 한 채 표류

2026-05-20

공유하기

전북과 전남, 광주광역시가 함께 만든
전라도 천년사가 4년전 완성됐지만
아직도 공개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남도의회가 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는데요.

3개 시도간 협의도 중단돼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강훈 기자입니다.

지난달에 열린 전남도의회 본회의.

‘전라도 천년사’의 즉각 폐기와 배포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신민호|전남도의원(지난달 21일):
전라도 천년사는 관찬 사서로서 객관성과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였으므로 즉각 폐기하라!]

전라도 명칭이 생긴 지 1천년이 되던 지난 2018년,
전북과 전남, 광주시는 공동으로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세 시도가 각각 8억 원씩, 모두 24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전라도’ 명칭이 등장한 고려 이후 천년사를 다루려 했지만,
편찬 과정에서 선사와 고대사까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천년사에 담긴 고대 지명이
일본 서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이어졌고,
역사 왜곡 논란은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됐습니다.

[임승식|전북도의원(지난 2023년 7월):
전라도 천년사를 당장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지사께
전달하였습니다. ]

편찬 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2022년에는
공개 행사까지 앞두고 있었지만, 논란 끝에 취소됐습니다.

이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사이,
전남도의회에서 폐기 결의안이 통과된 겁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폐기 여부를 정하려면
3개 시도 협의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 변조):
폐기하려면 3개 시도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상황이잖아요.
3개 시도 시국장 회의를 한번 개최를 하자.]

하지만 일부 수정 후 배포와 전면 폐기 입장마저 맞서,
협의가 시작돼도 접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

여기에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논의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전라남도 관계자(음성 변조) :
(통합)이전에 끝맺음을 낼지 아니면, 통합 이후로 가지고 갈지도
아직은 사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록하겠다며 시작된 전라도 천년사.

하지만 완성된 책은 공개되지 못한 채
폐기와 배포 사이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JTV뉴스 강훈입니다.
강훈
강훈 기자 (hunk@jtv.co.kr)
목록으로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54859]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정여립로 1083 JTV TEL : 063-250-5200 FAX : 063-250-5249

Copyrights © 2026 jtv.co.kr All Rights Reserved.

지역민영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