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은
세계노인학대 예방의 날이었습니다.
노인학대는 아동학대 만큼이나 심각한데요
전북에서도 해마다 2백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가족이었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얼굴과 목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손등과 배, 다리까지,
온몸이 멍 투성이입니다.
80대 할머니를 이렇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자신을 돌봐주는 딸이었습니다.
3년 넘게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지만
다른 가족들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김혜란/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원]
자녀분들은 어르신이 거동이 힘들기 때문에 집 안에서 활동하시다가 자꾸 부딪히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해서 생겼을 멍이라고 생각을 하셨고요. 설마 어머니 자식인데 우리 형제인데 어머니를 때렸을까...
가스와 수도 시설이 없는 빈 상가에서
혼자 살아온 70대 할아버지.
보호기관이 자녀들에게 연락했지만
모두 부양을 꺼려한 탓에
할아버지는 결국 요양 시설로 가야했습니다.
[CG IN]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해마다 2백여 건.
특히 지난해는 1년 전보다
15%나 늘었습니다.//
[주혜인 기자]_트랜스수퍼
지난해 전북의 노인학대 가해자의 85%는 가족이었습니다. 아들이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해자가 가족인만큼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을뿐만 아니라,
피해 노인 스스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대를 당해도 버림 받는 게 두려워
가정에 남으려하는 노인들이 많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노인학대를 가정과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고령화와 노인 빈곤에서 비롯된
사회 문제로 보고,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미순/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장]
가정 폭력에 의한 어르신들의 노인 학대를
가정 내 문제로 인식을 하고 있어서 그게 문제인데, 이제는 이런 문제가 사회 문제라고 인식을 해줘야만이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신고 중심에서
학대를 예방하는 체계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