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로 막아놓고⋯18년 전에 "의견 수렴"

2026-05-24

공유하기

[ 앵커 ] 주민들이 수십년을 오가던 길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멀쩡했던 도로가 막히면서
고령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전주시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근거로 내민건, 무려 18년 전 서류였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른 키를 훌쩍 넘는 펜스가 길을 따라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해 3월, 2,2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500m 구간의 길이 가로막힌 겁니다.

수십 년간 오가던 길이 길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서
고령의 주민들은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임광일|전주시 중노송동: 이거 짓느라고 싹 막아가지고 우리가 진짜 불편하죠. 이리 뺑 돌아서 가니까... ]

주민들은 이 같은 결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길을 없애려면 먼저 주민들의 의견 들어봐야 하지만
전주시가 무려 18년 전 자료를 근거로
도로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는 겁니다.

[주민 (음성 변조): 옛날에 우리가 주민 설명회를 했기 때문에
폐도를 한다,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르신들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18년 전 일을...]

[ CG ]
폐도의 근거가 된 지난 2008년, 주민 공람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재개발 공동주택건설에 따라 488m의 도로를
293m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폐도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

전주시의회에서도 18년 전,
겨우 2주동안 진행된 주민 공람을 근거로 도로를 막은 건,
행정의 횡포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윤철|전주시의원: 행정의 독단적인 행위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고요. 이해 당사자인 인근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을 해야 맞는 것이죠. ]

전주시는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행정 절차를 거쳤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주민 설명회도 하고 그런 절차를 다 거쳐서 해요. 확인했더니 2008년도 그 당시에 다 했더라고요. ]


하지만 18년 전 서류를 근거로
이제와서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도로를 막은 건,
주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뉴스 김학준입니다.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JTV 전주방송)
김학준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목록으로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54859]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정여립로 1083 JTV TEL : 063-250-5200 FAX : 063-250-5249

Copyrights © 2026 jtv.co.kr All Rights Reserved.

지역민영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