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고
화재 자동감지기가 작동됐지만,
소방본부에서 오작동으로 판단해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자동감지기 신고의 절반 이상이
오작동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관계 기관에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소방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가 접수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치입니다.
도내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중증 장애인 가구를 중심으로
2만 6천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6일 화재가 발생해
80대 노인이 숨진 주택에도
이 장치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당시 불이 나자 자동으로
소방본부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소방본부는 오작동으로 판단하고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 (음성 변조) :
시스템이 저희 거가 아니고
복지부에서 들어온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동작이나 무응답이나 오인 출동
이런 것이 굉장히 많고 그래서...]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이 장치로 접수된 신고
9천2백여 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천 3백여 건이
오인과 무응답이었습니다.
자동신고의 절반 이상이
오작동인 셈입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이 장치의 보급사업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은,
장치가 민감하게 반응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관계자 (음성 변조) :
(민감반응에 대한 대책이)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없고, AI 도입해 가지고 데이터상으로 해서 그걸 갖다가 좀 어떻게 해 볼까...]
[양기근/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
무책임한 거죠. 이런 문제들이 많으니까
그 개선 방안을 좀 찾아달라라고 하는 건데. 어떤 방식, 대안이라도 찾아보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그런 자세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치는
전국적으로 26만 5천여 대가 설치됐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설치한
이 장치의 오작동을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JTV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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