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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풍경 '환기의 산, 수근의 길'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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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 향' 시간입니다.

근대 유산의 도시 군산에,
한국 근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새 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환기와 박수근 등
거장들이 바라본 근대의 풍경을,
19점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분주한 도시의 일상 위에
부드러운 색채로 만들어낸 잔잔한 리듬.

꿈같던 파리 여행의 기억이
안정적인 구도 속에 포개어집니다.

화면 중앙에 떠 있는 둥근 달.

그 아래로는
배 한 척이 고요하게 머뭅니다.

찬찬히 바라보면
눈을 지긋이 감고 미소 짓는
부처의 얼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유선 기자 :
권옥영 작가는 토기와 같은 전통적인 사물의 질감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넓은 캔버스 위를 채운 두터운 질감에서 한국의 토속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김환기의 산부터
박수근의 소금장수까지.

'우리가 사랑한 근대의 풍경들'을 주제로
9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낸
삶의 풍경 19점을 선보입니다.

[이인수/군산시 나운동 :
책으로만 볼 수밖에 없던 것들을 실제로 내가 볼 수 있었다는 게 큰 행운이고, 그리고 또 여기서 여러 사람들이랑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전시가 열리는 곳은
문을 닫은 구도심의 옛 은행.

근대 유산의 도시 군산에서
사라지는 것과 남겨지는 것의 의미를
그림으로 다시 묻습니다.

[이흥재/전북은행미술관 자문위원 :
(어떤 작품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이 미술관은 앞으로 근대 미술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하면서 그림이 쉽게 그리고 뭔가 가슴에 다가오는 감동이 있는 작품들로...]

작품과 공간,
그리고 도시의 기억이 만나는 자리.

이 작은 미술관이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통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JTV전주방송)
최유선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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