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유독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벼 수확이 늦어지며
이모작 농사를 포기하거나
깨씨무늬병 같은 병해충이 창궐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데요.
농민들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자랄만큼 자란 벼가
아직도 들녘에 남아 있습니다.
이달 초 벼 베기가 끝났어야 할 논이지만
손도 대지 못한 상황,
잦은 비로 논바닥이 마르지 않아
농기계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확이 늦어지면서 이모작 작물의
파종 시기를 놓쳐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양식/벼 재배 농가:
(논이) 말라야 지푸라기를 묶어내고 (보리를) 심거든요. 그러니까 도저히 지금 상태로는... 포기 상태에 있어요.]
습도가 높을 때 자주 발생하는
깨씨무늬병도 말썽입니다.
[이정민 기자:
노랗게 영글었어야 할 벼 이삭은 이처럼
회색 쭉정이로 변해 버렸고, 잎사귀도
말라버리거나 곳곳이 검게 물들었습니다.]
전북 지역의 깨씨무늬병 피해 면적은
4천400ha로 전국에서 4번째로 넓습니다.
[고근영/깨씨무늬병 피해 농가:
깨씨무늬병으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올해가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벼 수확을 해야 1년을 먹고 사는데 아마 내년에는 더 힘들게 살아야 되지 않나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CG) 지난 9월 기준
전북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370mm,
평년보다 2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농민단체는 올해 잇따른 악재로
쌀값 하락이 예상된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에 쌀값 보장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충식/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농협은) 싸게 수매해서 비싸게 팔려고
하고 있고 정부는 그 쌀 가격을 지지를 안 해주니까 농민들만 지금 죽어 나가는 거예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onlee@jtv.co.kr(JTV 전주방송)

-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