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쓸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이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OTT에 공개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세계 음악 차트를 싹쓸이하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낳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회를 활용해
한식, 한옥, 한복 같은 우리 문화를
관광산업화하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데스크 논평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K팝입니다.
영화 내내 이어지는 밝고 경쾌한 곡들은
단박에 세계인을 사로잡았습니다.
관심은
낯선 한국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먹은
김밥과 떡볶이같은 간식이 조명되고,
호랑이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는가 하면,
갓을 쓴 저승사자 복장까지 인기를 모을
정도입니다.
이같은 열풍은 직접
한국을 찾는 관광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한식을 먹고, 한복을 입어보고, 한옥과
고궁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많이 있던 일이지만
'케데헌' 이후엔 그 강도가 사뭇 다릅니다.
실제로
지난 7월에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136만 명.
국립 중앙박물관은
한 해 전의 두 배가 넘는 입장객이 들었고,
갓 열쇠고리, 호랑이 배지같은 기념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화 속 장면 덕에
목욕탕 상품까지 예약이 늘었다고 합니다.
'케데헌'의 세계적인 인기의 배경에는
OTT의 강력한 영향력이 큰 몫을 했습니다.
세계인이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같은 음악, 같은 영상물을 즐기고
소통하는 현상이 보편화했기 때문입니다.
K팝, K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 컬쳐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 입상자들은
한복 홍보차 아랍에미리트의 세종 학당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현지 학생들이 한복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아주 친숙하게 대했기 때문인데,
이들이 OTT에서 본 사극 덕분이었습니다.
'케데헌'은 이같은 추세에 더욱 강력한
촉매제가 됐습니다.
K콘텐츠의 인기는 일시적인 유행이나
틈새 상품 수준을 넘어서서, 이젠 어엿한
세계 주류 문화의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에
7월에 문화강국의 꿈 간담회에 이어서
8월에는 '케데헌' 감독과도 잇따라 만나
한류 추가 확산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회도 정기국회 개원식에
단체로 한복을 입고 등원을 했을 만큼
'춤추는 한류' 확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자치단체들도 부산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케데헌'에 맞춰 한류 체험과
관광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고,
인천과 부산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북도와 전주시에서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기획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어느 지역보다
한식, 한옥, 한복 등 전통 문화의 원형을 가장 폭넓게 보유한 곳입니다.
세계인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모습,
우리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습니다.
기존 관광 프로그램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류에 대한 세계적 열풍을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대한민국에 벼락처럼 선물한 절호의 기회를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데스크 논평입니다.

- 이승환 기자 (smart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