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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에 블랙 코미디...'진격하는 B급들'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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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류에서는 떨어져 있지만,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끄는
'B급'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급'을 나누는 경직된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친근하게 예술을 마주합니다.

문화 향, 최유선 기자입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제프쿤스의 대표작 '풍선 개'가
99%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공장처럼 꾸며진 설치 공간에서
복제품이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의도적으로 조악하게 패러디해,
미술 시장의 소비 구조를 비튼
블랙 코미디 설치 퍼포먼스입니다.

[최유선 기자:
마트에서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제프쿤스의 작품이 천 원,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4천 원에 팔리는데요.
박리다매형의 엉성한 작품들을
판매하면서 소비사회의 실재와
허상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검은 유니폼을 입고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한 남성.

램프 요정 지니를 만나
화려한 넥타이를 매고
기타를 멘 음악가로 변신합니다.

정연두 작가는 세계 곳곳의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일상과 꿈을 사진으로 연출하며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김다이 /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평범한 사람들 일상에서, 특히 노동자들이
이제 많이 B급으로 취급되거나 하는
어떤 그런 현실들을...]

이번 전시는
신자유주의와 자본 중심 사회에서
주류 바깥으로 밀려난 이들을
'B급'이라는 이름으로 조명합니다.

영상과 미디어, 회화, 설치미술 등
72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김다이 /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이 예술가들 관계 안에서도 위계가
늘 존재하는데요. 위계라는 것을
삭제하고 평등한 것들을 지향해 보자.]

관람객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B급'이라는 기준에 의문을 던집니다.

[김무송 / 전주시 삼천동:
솔직히 B급 나누는 거는 그냥
일반적인 누군가에 의해서 나눠지는 건데.
(작가는) 추구하는 바가 항상 있으니까
항상 S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류와 비주류,
중심과 주변, 기득권과 소수자.

당연하게 여겨졌던 위계에 균열을 내는
'B급의 진격'은 11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JTV전주방송)
최유선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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