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전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중책을 맡으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번 기회를 활용해
전북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데스크 논평입니다.
1982년에 출범한 프로야구는
첫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전북도민들도 주전 선수 대부분이
군산상고 출신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해 김봉연 선수는 홈런왕,
김성한 선수는 타점왕, 나가면 뛰었던
김일권 선수는 도루왕을 차지했습니다.
요즘 말로 어벤저스 군단이었습니다.
하지만 해태는 이런 선수들로도
전체 6팀 가운데 4위에 머물렀습니다.
20년 전인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여당었던 열린우리당을 한번 살펴볼까요?
당대표인 당의장을
김원기,정동영,정세균 의원이 번갈아 했고 원내대표에는 장영달, 정책위의장에는
강봉균 의원이 있었습니다.
정세균, 이강래 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장을 잇따라 한 것도 이 때입니다.
전북이 집권 여당을 좌우했던,
돌아보면 단군 이래,
전북이 가장 큰 힘을 가졌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당시 전북 정치권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의 해태 타이거즈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치인 한명한명의 역량은 탁월했지만,
팀플레이는 외면했고, 전북의 이해를 대변
하는 데도 소홀해 결국 지역발전의 계기로
만들지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전북이 집권 여당을 쥐락펴락했던
열린우리당 시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고 보는 도민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정동영 의원은 17대 대선 패배 이후
서울 동작구에서도 낙선하자, 다시 전주로
나왔지만, 당신이 고향에 해준 게 뭐냐는
매서운 질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이 최근 1년 넘게
AI사업에 공을 들여 전북에 끌어온 것은
어쩌면 당시의 뼈아픈 경험이 밑거름이
됐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들뜬 분위기
입니다.
국토부 장관에 이어 차관까지 전북 사람이
됐습니다.
통일,국방,외교까지 더하면
전북출신 장관 지명자만 네 명이나 됩니다.
국회 가장 핵심인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도 전북 의원들이 임명됐습니다.
이제 전북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무능하다는 말이 나올 거란 한병도 의원의 말은, 전북이 당과 정부 양쪽에서,
기대 이상의 권한을 갖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절호의 기회를 맞고도
다만 걱정스러운 건
전북 정치권과 도지사의 엇박자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전북자치도의 행사를 외면하는 일이 많고,
일부는 올림픽 같은 현안을 지원하는 것
조차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는 의원들은
잠재적 경쟁자인 김관영 지사를 도울 일이 없다는, 얄팍한 계산속 때문이라는 말,
또, 내년 당내 경선에서
3년 전 송하진 전 지사를 그랬던 것처럼,
김 지사를 컷오프시키려 한다는 설이
나온 지도 오래입니다.
거꾸로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의원들과의 소통보다는,
개인 플레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과 도지사가
견제와 질시, 불통 만을 이어가다가는,
20년 전 열린우리당 시절처럼, 또다시
천재일우의 기회를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런 속좁은 정치를 되풀이하기에는
전북의 처지가, 우리의 현실이 워낙 다급
합니다.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도
하위권에 머물던 타이거즈가, 전통 강호로 자리매김 한 교훈을 되돌아볼 일입니다.
전북 정치권과 도지사가 싸울땐 싸워도,
방향이 정해지면 서로 다독이고 조율하며 원팀이 돼 성과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2045년쯤 가서
전북이 20년 전인 이재명 정부 때보다
나아진 게 뭐냐는 탄식을 또다시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데스크 논평입니다.

- 이승환 기자 (smart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