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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글씨 교과서' 보급..."공부가 행복해요"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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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함열여고에는
아주 특별한 교실이 있습니다.

50대부터 80대까지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성인반 교실인데요.

눈이 침침한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글씨를 키운 특별한 교과서가
전달됐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수업이 한창인 고등학교 교실.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은
50대부터 80대까지,
평균 연령이 70에 가깝습니다.

배우려는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글씨가 작은 교과서를 보는 게,
가장 큰 고역입니다.

[나순단/함열여고 1학년.78세 :
처음에 보면 조금 보이다가 조금 더 보면 전부 다 희미해가지고 하나도 안 보여요. 지금도 이걸 이렇게 들여다보거든요.]

익산시가 기존 교과서를 두 배 이상 키운
확대 교과서를 자체 제작해
성인반 학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박정순/함열여고 1학년.64세 :
저는 이제 돋보기, 이것만 쓰면 다 볼 수 있고요. 또 이게 공간도 넓으니까 메모도 할 수 있고. 시험 볼 때 이 책만 보면 되잖아요.]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교육부 산하기관이
확대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지만
장애인이 아닌 만학도들에겐
제공할 수 없다며 난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관계자 (음성 변조) :
(확대 교과서는) 시각장애로 판명 받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 그 다음에 시각 장애를 가지고 계시는 선생님들, 저희가 이렇게
지금 보급하고 있거든요.]

익산시는
교과서를 제작하는 출판사를 일일이 설득해
겨우 저작물 사용 허락을 받았지만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마다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인경/익산시 교육청소년과장 :
내년, 내후년 계속 시니어반이 있을 거기 때문에 교육부하고 도교육청에 이런 확대 교과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뒤늦게 배움의 길을 걷는
고령 인구가 늘고 있고,
성인반 운영이 농어촌 학교의
학급 수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만큼,
제도를 보완해서라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하원호 기자 hawh@jtv.co.kr(JTV 전주방송)
하원호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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