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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 '지정 고수제'... 잡음 불거져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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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9번째를 맞는 전주대사습놀이가
다음 주에 개막되는데요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판소리 명창 부문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지정 고수제'를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판소리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의 참가자들은
북을 쳐주는 고수와 함께 짝을 이뤄
참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이번 대회 본선부터
변경됩니다.

(CG) 올해 대사습놀이 참가 모집 안내문입니다.

판소리 명창부 본선 변경 사항에
'지정 고수제'가 눈에 띕니다.

지정 고수제는 참가자들이
주최 측이 정한 고수 3명과 제비뽑기로
짝을 정해 경연을 하는 방식입니다.(CG)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역대 대회 가운데
지정 고수를 둔 적은 없었다며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소리를 맞춰온
창자와 고수와의 호흡이 중요한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판소리 명창 참가자(음성변조):
국악적으로는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서로 간 계속 호흡을 맞췄는데 갑자기 훈련하지 않은 다른 선수가 뛰어 들어와 버리면 그동안 맞췄던 것들이 좀 균형이 확 깨져버리겠죠.]

지정 고수제는 참가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나 쓰는 방식이라며
국내 정상급 소리꾼들이 겨루는
대회 격식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00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음성변조): 제일 큰 대사습에서 (다른 대회와) 똑같은 대통령상이 아니에요. 대사습은. 그런데 '지정 고수를 쓴다' 이건 조금 말이 안 맞는 것 같아요.]

주최 측은
지정 고수제의 도입 배경에 대해서
판소리 장원에게 주는 7천만 원의 상금을 놓고 불거지는 창자와 고수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또,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재영/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고수와의 어떤 배분 문제가 있어요.
여기에서 좀 다소 과분한 부분이 있어서 출전자들이 좀 이렇게 부담을 갖는 부분이 있고, 보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정 고수를 운영하게 되었고.]

주최 측은 지정 고수제를 철회할
방침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회 참가를 포기하겠다는 참가자도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이정민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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