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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값진 승리에도 팬들은 '외면'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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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9번이나 우승을 한 전통 명가답지 않게,
개막 직후부터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독과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성난 팬심을 달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북현대의 K리그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전북은 전반 40분 송민규가
문전을 파고들어 찬 슛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앞서갔습니다.

후반에는 하파 실바가 퇴장당하고
항의하는 김상식 감독까지 퇴장당했지만,
경기 막판엔 한교원의 추가 골까지 나와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상식/전북현대 감독: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좀 많이 상실이
된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좀 자신감을 많이 가져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

전북은 이번 승리로 3승 1무 4패를 기록해 리그 7위로 올라섰지만,
올시즌은 축구 명가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왔습니다.

K리그를 평정했던
이른바 '닥공 축구'의 위용은 사라졌고
8경기에서 9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 전까지
12개 구단 가운데 10위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어느 팀보다 뜨거웠던 전북의 서포터즈들은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에게
분노의 화살을 겨누고 있습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줄줄이 있는 데도
전술은 부실하고 팬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 달부터는 응원까지 중단한채 두 사람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길기성/전북사랑 MGB 부대표:
처음부터 대화를 하고 싶었고 소통을
하고 싶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고 이제 더 이상은 구단이 무너지는 걸 볼 수 없다고 해서 결정한 게 (응원) 보이콧이라는 게 마지막 보루라고 저희는 생각하거든요.]

전북은 뒤늦게 팬들과 소통하겠다며
클럽하우스를 개방하는 등 팬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

무너진 축가명가의 자존심과
상처 입은 팬들의 자부심을 회복하려면
닥공 축구의 공격 본능을 살려 성적으로
화답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이정민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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