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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항일 '태극기'... 불화에서 발견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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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우리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3.1 운동이 올해로 104주년을 맞습니다.

남원에 있는 한 사찰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에 항거하는
의미로 1917년에 불화에 그려졌던
태극기가 발견됐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원의 선원사 명부전에 있는
가로 183cm, 세로 171cm 크기의
탱화, 지장시왕도에는
지장보살과 지옥을 지키는
대왕들이 그려져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림의 좌측 하단,
변성 대왕이 쓰고 있는 관모입니다.

태극기 문양이 선명합니다.

// CG IN
지금의 태극기와는 다르게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건-감-곤-리 4괘가 배치돼 있습니다.

이는 당시 우표 등에 나온
태극기의 형태와 같습니다.
// CG OUT

[강훈 기자 : 선원사 지장시왕도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불교 미술품에서
태극 문양과 4괘가 그려진 태극기가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그림이 그려진 건
1917년 11월 5일부터 17일까지입니다.

불교에서 선악을 심판하는 변성 대왕의
관모에 태극기가 그려진 것은 조선을
침탈한 일제를 비판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송명호/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 전문위원 : 남원 선원사 지장시왕도는 항일지장시왕도라고 명명해도 하나도 손색이 없고 문화재적 가치도 굉장히 큰 불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불화는 마곡사의 만총스님이 그리고,
불교계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진응 스님이 제작 과정을 감독했습니다.

[운문스님 / 선원사 주지 :
여기에 태극기가 있다는 의미는
진응스님께서 어떤 독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그러지
않으셨는가...]

선원사는 지장시왕도의 보존을 위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 입니다.
(JTV 전주방송)
강훈
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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