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6년 전 입학한 6-70대의 할머니들이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한글만이라도 깨치기위해 들어온 할머니들이 다음달엔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졸업식 현장을 조창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제시 진봉면의 작은 시골학교 졸업식.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 4명이
오늘 졸업식의 주인공들입니다.
한글만이라도 깨치고 싶어 입학한
할머니들이 졸업장을 받고
평생의 한을 풀었습니다
(int) 박금옥(김제 심창초 졸업생,72세)
:주소라도 쓰고 이름이라도 쓰고 그게 내 소원이었는데 더 이상은 안바라요..
소원풀이했습니다.
할머니들에게 6년간의 학교생활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공부하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즐거웠다고 추억합니다.
(int) 정안순(김제 심창초 졸업생,73세)
:눈뜨고 아침에 일어나면 학교 오려고하니까.. 마음이 즐거워서 얼른하고 나 학교 가야지 그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금방 배운 것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
포기할까 생각도 수십 번,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의 열정에 맘을 다잡았습니다.
(int) 서공순(김제 심창초 졸업생,68세)
:가르쳐주면 금방 잊어버리고, 선생님들은 답답해서 발을 구르는데 그때 정말
가슴이 터지더라고요..
(int) 김용희(김제 심창초 교사)
:학업에 대해 어려워하시지만 더 열심히하시고 더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교사인 제가 배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남들보다 몇십 배 어려움 속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할머니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
졸업식 내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졸업생 할머니들은 모두
다음달에 인근 중학교에 진학합니다.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할머니들의
작은 소원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멋진 시 한편을 남기는겁니다.
(int)권금순(김제 심창초 졸업생,68세)
:공부를 더 해서 쓰는걸 더 잘 쓰게 되면
시라도 더 써보고 싶어요..
jtv뉴스 조창현입니다.
-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