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백주년이었던 지난해,
전라북도가 친일 잔재를 청산하겠다며,
전수조사와, 처리방안을 연구했습니다
이 용역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친일 잔재가 청산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무엇보다 시군의 협조가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고,
청산 대상으로 분류된 인물의,
기념관을 짓겠다는 곳까지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일제의 침략전쟁을 옹호한 인촌 김성수,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를 찬양한
미당 서정주.
CG IN
용역조사를 통해 확인된
전북의 친일인사는 모두 119명이고,
친일 잔재는 142개에 이릅니다.
보고서는 관련 시설물을
단죄비나 안내문을 설치해
교육적으로 활용하거나
아예 철거해 식민지 역사교육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G OUT
최환/전라북도 자치행정과장
"시군하고 많은 협조가 필요하고, 시장.군수님들,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필요한데 저희들이 그 부분은 많은 공론화도 거치지만 시군하고 많은 협조 과정을 거쳐서..."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고창군의 경우 새마을공원의
김성수 동상을 철거하고
친일인사의 호를 딴 도로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지난해 공론화 예산이
삭감된 이후,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03:08-
고창군 관계자
"그때 당시에 군민들이 성금으로 (동상을 건립)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의 의견이 상당히 중요시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심지어 이번 용역에서 청산 대상에 오른
인물의 기념관을 새로 짓겠다고 나선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최대교 검사는 강직하고 청렴한
검사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강점기 김태영 지사와
김정길 지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직접 기소해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스탠딩
"그런데 전주시는 옛 전주지검 자리에 최대교 검사가 포함된 법조 3현 기념관을 짓겠다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최대교 검사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친일 인사가 아니고,
법조3현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업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00:56-
전주시 관계자
"(법조3현)이 부분은 살짝만 언급이 되거든요. 세 분을 주축으로 해서 하는 사업은 아니구요."
무엇보다 고창의 김성수와 서정주,
군산의 채만식처럼 친일행적이 드러난
인물을 지역의 역사, 문화적 자산으로
여기는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
3.1운동 백주년이었던 지난해,
친일잔재를 청산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용역조사가
그저 조사로 끝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