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예년과 같은 들뜬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지난달 물난리에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상황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마을회관에서 공동 생활을 하는
주민도 있고 부서진 집을 채 수리하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례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집은 뼈대만 간신히 세웠고,
마당에는 온갖 공사 자재들이 가득합니다.
집중호우 때 섬진강댐 방류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지 벌써 한 달 반.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복구는 어림도 없어, 명절은 마을회관에서 맞이해야 할 형편입니다.
[임용택/남원 하도마을 주민]
업자가 (복구까지) 3개월 잡기는 잡는데 더 갈 수도 있고. (마을)회관 아니면 모정에 있어요. 이불도 없고 추워도 할 수 있겠어요? 잘 데가 없는데...
문은 달지도 못해 마당 한쪽에 세워져 있고
방 한 칸은 아직 벽지도 바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집 안에서 지낸다 해도
산더미처럼 쌓인 일에
가족들과의 단란한 명절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이평우/남원 하도마을 주민]
(추석까지 전까지는 (복구) 가능하세요?) 그냥 추석 쇠야죠 뭐 어쩌겠어요. 가능이란 건 없어요 아직까지.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기계와 설비엔 뿌연 먼지만 쌓여 있습니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추석이라지만
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옵니다.
[조용권/남원 하도마을 주민]
올해는 아무것도 없죠 다. 다 망해서 지금 토란도 수확도 못 하고 있잖아. 지금 밖에서 계속 자죠. (어디?) 집 마당에.
[현장음]
"마을 주민들께서는 바쁘시더라도 재해 물품을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방송을 듣고 마을회관으로 모인
옆 마을 주민들.
수마가 모든 걸 휩쓸고 간 지금,
그나마 추석을 앞두고 나온 구호 물품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김향순/남원 상귀마을 주민]
다 모든 물품을 사야 되는데 이런 거 구호품 나온 게 도움이 많이 되지.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쓸쓸하고 힘든 명절을
보낼 처지에 놓였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