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7백억 원을 들여 만든 군산 비응항은
바람이 강하게 불 때마다
높은 파도가 항구를 덮쳐
어선들의 피난처 역할을 못했습니다.
뒤늦게 높은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추가로 설치돼,
12년 만에 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지난 2008년에 완공된 비응항입니다.
항에 정박한 어선들은
태풍이 불 때마다 다른 항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싱크>비응항 어민(2017년)
(태풍이) 불었다 하면 배가 뒤집어져 가지고 난리예요, 실제로는 (눈뜨고) 보지도 못해, 항구도 너무 적고...
비응항으로 향하는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없다보니,
높은 파도가 항 안까지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천7백억 원을 들인 비응항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하자,
어민들은 파도를 막을 방파제가 필요하다며 10년 가까이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뒤늦게 설계 잘못을 인정한 해수청은
2017년부터 비응항 서쪽에
270m의 방파제를 만들고
기존의 동쪽 방파제를 80m 연장하는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태풍부터는
굳이 피항을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심명수/군산 비응항 어촌계장:
처음에 태풍이 올 때는 불안하니까 저희는 피항을 갔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보니까
정온도가 굉장히 안정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가을) 두 번째 태풍이 올 때는 피항을 가지 않고....]
3년 만에 마무리된 공사로
어선 피해 우려가 크게 줄었지만,
260억 원의 공사비가 추가됐습니다.
처음부터 공사를 제대로 했다면
사전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예산이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 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