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철거 여부를
논란이 적지 않은데요,
정읍의 한 마을에서는 35년전 세워진
전두환 방문 기념비가 사라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철거한 건데요,
나금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읍시 송산동의 한 마을.
마을 입구의 공터를 자갈로 메웠습니다.
1983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가
마을을 방문한 기념으로 2년 뒤에,
마을 자체적으로 세운 비석이 있던
자립니다.
기념비에는 '새마을 훈장을 받은
마을 주민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금일봉으로 1030만 원을 하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금동 기자>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인 회의를 통해
뜻을 모은 뒤 지난 10월,
해당 기념비를 철거했습니다.
세워진 지 35년 만입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철거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하라고 했지. 마을에서 전부 모여서 회의도 다 했어. 그 사람이 역적이야. 옛날이면 감옥에 가서 유배돼서 살 사람이야...
마을 주민
잘 없어졌잖아요. 잘 없어졌어. 없어질 때 박수치고 막 그랬어... 광주에서 (대학생들이) 와서 앞에가 다 깨졌었어요. 돌로 쳐 가지고...
기념비가 있던 자리에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놓일 예정입니다.
권대선/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장
송산동의 경우에는 마을 주민들이 합의에 의해서 직접 철거했다는데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송산동 주민들께 정말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수군은 지난해,
전두환 씨가 장수 주논개 생가터
정자에 쓴 친필 현판을
주민들 뜻에 따라 20년 만에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
전두환 씨 동상을 톱으로 훼손한
한 남성이 구속되자, 5.18 시민단체들은
이 남성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 나금동 기자 (kdna@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