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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실종 20년⋯애타는 노부부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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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행사에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씨가
실종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습니다.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아흔을 바라보는 노부부는 오늘도 거리에서 딸을 찾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교차로에 세워진 빛 바랜 사진 한 장.
팻말을 목에 건 노인이 사진 속 여대생을 지키고 있습니다.

2006년 6월 6일에 실종된
전북대학교 수의대생 이윤희 씨의 아버지입니다.

학과 행사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지만, 이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어느덧 구순을 바라보는 아버지 이동세 씨는
매일 다섯 시간씩 도로 위에서 딸을 기다립니다.

[이동세|실종 이윤희 씨 아버지 :
죽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그런 상황이니까. 어디서 살아있으면 그동안 못 나타나는 창피스러운 것도 있고 그런 이유가 있겠죠. 그렇지만 늙은 부모가 이제 살 날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용기를 내서 스스로 나타난다든지 (소식을 알려왔으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딸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노부부는 2년 전 강원도에서 전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방안 곳곳에 놓인 사진 속 딸은
여전히 20대 대학생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동세|실종 이윤희 씨 아버지 :
9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사라진 딸 찾기 전엔 못 가겠다 전해라.]

사건 초기 경찰이 단순 실종에 무게를 두면서
현장 보존 등 증거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대표적인 장기 미제 실종 사건인 만큼,
경찰은 당시 수사 기록을 재검토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희 씨가 사라진 지 20년,
노부부의 시간은 아직 2006년에 머물러 있습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 (JTV 전주방송)
김민지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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