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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상벨 울렸지만 출동 안 해..."오작동인 줄"

2025.12.10 20:30
얼마 전 김제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불이 나면 자동으로 신고해주는 장치가
집 안에 있었고, 신고도 이뤄졌지만
소방은 제때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기기 오작동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지붕 위로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 나옵니다.

지난 6일,
김제의 한 농가 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옆에 사람도 다 몰랐죠. 막 불이 타니까.
그때 한창 잘 때잖아요. 우리는 이제 옷 입고 뛰쳐나갔더니 막 활활 타고 있었어요.]

숨진 노인의 집에는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 등 관련 기관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CG] 화재 직후인 0시 41분,
이 장치는 소방본부와 보건복지부,
김제시에 화재 신호를 보냈습니다.

화재 신호를 받은 소방은
곧바로 노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안 꺼진다, 소리가 난다"는
노인의 말을 장치가 오작동해
기기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해한 겁니다. //

기회는 또 있었습니다.

화재 신호를 받은 복지부도 4분 뒤인
0시 45분에 해당 노인에게 연락해
불이 났는지 물었습니다.

[김제시 관계자(음성 변조) :
(복지부에서도 노인과) 소통을 하셨더라고요. 불이 안 꺼진다. 이제 불이 안 꺼진다고 빨리 오라고 하신 이 기록이 있더라고요.]

[CG] 복지부는 곧바로
소방상황실에 출동 여부를 확인했지만
상황실 근무자는 이번에도
기기 오작동이라고 설명하며
출동 지시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상원 기자 :
최초 감지 이후 12분이 지난 0시 53분에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된 후에야 출동이 이뤄졌고 노인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한 건,
불길이 집 전체를 집어삼킨 뒤였습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친 겁니다.

[CG]전북자치도 소방본부는 신고자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기기 오작동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내에 설치된 응급 안전안심
서비스 장치는 2만6천여 대.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고령의 노인과
중증 장애인 가구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상황 판단이 필요합니다.

소방본부는 뒤늦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상황실 근무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구조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JTV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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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top1@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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