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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쌀 판매 부진... 생산 기반 '흔들'

2022.12.02 20:30
쌀값 폭락의 영향으로
친환경 쌀이 심각한 판매난을 겪고 있습니다.

판매가 부진하자 친환경 쌀을 낮은 가격에 일반 쌀로 판매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농협은 얼마 전 친환경 쌀 150톤을
일반 쌀값을 받고 팔았습니다.

정부가 시장격리용으로 쌀을 사들이는
입찰에 응해 낙찰된 것입니다.

매각 가격은 40킬로그램에 5만 5천 원으로
사들일 때의 가격 8만 원 보다
2만 5천 원가량 낮은 가격에
손해를 보고 팔았습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친환경 쌀 판매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쌀값이 폭락하자 일반 쌀과 친환경 쌀의
가격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졌고
친환경 쌀 가격이 더욱 비싸게 느껴지면서
소비가 움츠러든 것입니다.

INT [김윤석/ OO농협 관계자
작년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인터넷 판매나
홈쇼핑을 했을 때 어느 정도 물량이
소진되고 그랬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쌀이) 남다 보니까
일반(쌀)부터가 급선무여 가지고
친환경은 소외를 많이 받았죠]

올 들어 도매상을 통해
친환경 쌀을 저가에 꾸준히 판매했던 터라
이 농협은 친환경 쌀로 인해
4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친환경 쌀을 다루는
다른 농협이나 영농조합 법인들 대부분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친환경 쌀 수매량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어서 친환경 쌀 생산 기반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INT [김상범/친환경 쌀 재배 농민
친환경 쌀로 농사지어서 못 팔면 결국에는 관행농으로 다 전환될 수밖에 없다.
뭐 하러 친환경 농사하냐
판매도 못하고 제값도 못 받는데]

일반 쌀에 이어 친환경 쌀까지
줄줄이 어려움에 놓여 있습니다.

jtv 뉴스 강혁구 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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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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