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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대장금 테마파크...활용 방안은 '깜깜'

2022.10.04 20:30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
기억하실 겁니다.

정읍시가 90억 원을 들여
지난 5월 대장금 테마파크를 지었습니다.

처음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드라마가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관광객 유치는 커녕
건물 활용방안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옥정호가 한 눈에 펼쳐진 전망 좋은 자리에
3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정읍시가 지은 대장금 테마파크입니다.

국가 예산에 정읍시 예산까지 9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정읍 산내가
조선시대 의녀, 장금이의
고향일 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며
테마파크를 지은 겁니다.

하지만 건물을 지은지 다섯 달이 지나도록
문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에 무엇을 채워 넣을지,
또 운영은 누가, 어떻게 할 지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광일/정읍시 관광자원개발팀장 :
저희가 시에서 직접 직영을 하든지 아니면 위탁을 하든지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내년에 한번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사항이구요.]

황당한 건 저작권에 걸려 '대장금'이라는
이름조차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사업 구상 단계부터
20년이 다 된 드라마로 테마파크를
만드는 데 대해 많은 지적이 나왔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정읍시는 체험관을 숙박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등 시설을 보강하겠다며 내년에 20억 원을 추가로 편성했습니다.

[신광일/정읍시 관광자원개발팀장 :
내부 콘텐츠 보강에 10억 원, 외부 시설에 10억 원 정도 해서 한 20억 원 정도
예산을 세워서 추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계획도
빨라야 내년 말쯤이나 문을 열 수 있어서
결국 2년 가까이 건물을 놀려야 합니다.

엉터리 사업에 수십억을 쏟아붓고
활성화 명목으로
또다시 추가 예산까지 투입하는 악순환이,
가뜩이나 열악한 시군 살림살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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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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