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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물난리..."인재라 더 화가 난다"

2022.08.12 20:30
이틀간 쏟아진 물 폭탄으로
수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수재민들은 반복되는 물난리에
지칠대로 지쳤는데,
무엇보다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에서 더 화가 납니다.

5년 동안
세 번째 물이 잠겼다는 단독주택 주민과
7년 동안 9번이나 침수 피해를 겪은
상가 주인 등,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았습니다.

정원익 기자의 보돕니다.

군산시 문화동의 한 주택입니다.

물 폭탄이 쉽쓸고 간 마을 골목에는
흙탕물에 젖은 트로피와 집기들이
한 가득입니다.

이곳은 저지대라 비 피해가 심각합니다.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제대로 된 배수시설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전종식/ 군산시 문화동:
(트로피들이) 다 물에 잠겨가지고 이제 못 쓰게 됐어요. 그래서 아주 그냥 속이 상하고, 이게 지금 매년 연례행사처럼 침수가 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것을 좋은 대책을 좀 해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안돼요. 군산을 떠날까 이런 생각까지 가지고 있어요.]

어제 군산시 문화동의 한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물난리는 5년 전과 지난해에 이어
벌써 3번째입니다.

주민들은 폭우 때마가
빗물이 역류하는 현실이 원망스럽습니다.

[문유순/ 군산시 문화동:
5년 전에도 물난리가 났고, 또 작년에도 그랬어요. 작년에도 막 물이 차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이래서 되겠습니까? 여기 주민들 살지를 못해요, 비만 오면은.]

이 지하상가는 지난 7년 동안
무려 9번의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수재민은 매번 건물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액만 10억 원에 가깝다고
하소연합니다.

배수기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바뀐 건 없습니다.

[양일수/침수 피해 상가 주인:
제가 봤을 때는 이 정도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양 같은데,
이 정도도 못 막으면 아무 (배수) 기능을
못한 거죠. 왜냐하면 저는 벌써 9번째
잠긴 거니까.]

반복되는 침수 수해가 인재라는 점에서
수재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JTV뉴스 정원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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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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