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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복구..."어떻게 살지 막막"

2022.08.12 20:30
250mm가 넘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군산에서는
오늘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피해 면적이 넓은데다
인력이 부족해 복구가 쉽지 않습니다.

수재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김근형 기자가 수해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시청자 제공 화면)

어제 오전,
군산시 나운동의 한 생활용품점 앞입니다.

성인 무릎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흙탕물은 가게로 밀물처럼 밀려왔습니다.

[김근형 기자:
침수 피해를 입은 상점입니다. 직원들이 비에 젖은 물품들을 정리하느라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가게 안은 물론 창고까지 물에 찼는데
직원들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해
복구 작업이 여의치 않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영업을 포기했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탁금희/ 피해 상점 주인:
정신이 없고 너무 힘들어요.
지금 문도 못 열고...
하면 할수록 더 나와요.
계속 하면 할수록 침수된 게 더 많고
상품들도 거의 다 못 쓰게 되어있고.]

물이 빠진 의류상가도 처참합니다.

옷과 신발은 여전히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무더위와 싸우면서
힘겨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침수 옷 가게 주인:
지금 어제에 이어서, 어제도 치웠지만,
오늘 지금 아침 일찍 출근해가지고,
7시도 못 돼서 출근했어요.
치우고 또 치우고 있는데 해도해도
끝이 없고.]

어제 완전히 물에 잠긴 지하상가는
오늘 오전까지 복구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복구 인력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폭우로 집을 잃은 이재민 3명은
군산시가 제공한 공공아파트로
임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들은 너무 삶이 힘들다면서
인터뷰조차 거절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군산에서만
181곳의 주택과 상가, 그리고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날은 무덥고 복구 속도는 더딘데,
다음 주에 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수재민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지만
인력 부족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JTV NEWS 김근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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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형 기자 (kg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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