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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잘라내... 이번에는 가로수 '잔혹사'

2026.01.07 20:30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황량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전주시가 민원이 들어왔다며
메타세쿼이아의 가지를 모두 쳐내버렸는데
주민들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입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나무는
메타세쿼이아입니다.

가지를 모두 잘라내 1자 모형의
전신주 같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불에 타버린 듯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김학준/기자:
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기와 풍경을
선사하던 길이 지금은 황량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모습입니다. ]

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11월 전주시가
가지를 쳐버리면서 이런 꼴이 돼버린
것입니다.

주민들은 원성을 쏟아 냅니다.

[송석문/전주시 상림동:
계절 따라서 단풍도 지고 겨울에는 눈 쌓이면 너무 좋은 길이었는데, 지금 황량하잖아요. 그게 너무나 너무 잘라가지고 그게 나무가 아니죠. ]

전주시는 나뭇가지가 떨어져 통행에
불편이 있고 나뭇잎이 배수로를 막는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1천7백만 원을 들여 가지치기를 했다고
해명합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져가지고, 부러지고 그래가지고 그게 차에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민원 사항이 들어와서 가지치기를 하게 됐어요. ]

그러나 주민들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런 정도로 가치를 쳐버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주민 (음성 변조):
(가지가) 떨어져도 그렇지. 저렇게 해놓으면 미관상 좀 그러네. 전봇대 같아가지고 나무 안 같구먼 ]

경관뿐만 아니라 나무의 생육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1년이면
나무가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나무의 생리를 모르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합니다

[최진우/가로수시민연대 대표 (조경학 박사): 3년에서 5년이 지나면 내부가 썩거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쓰러질 위험도 커지고 관리 비용도 증가하고, 어떤 전문가한테
물어봐도 그런 공통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천변 버드나무에 이어
이번에는 가로수로 심은 메타세쿼이아까지,

문제가 있다 싶으면
무조건 쳐내버리는 것이
전주시의 조경 행정인지,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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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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