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매립도 모자라...두꺼비 산란장에 주차장?
전주시가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불법으로 아중 호수를 메웠다가
결국 원상복구에 나서게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두꺼비 산란장을 메워 주차장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내놔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뒤늦게 이 계획을 보류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졸속 행정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주 아중호수 위쪽에 자리잡은 작은 연못.
두꺼비와 산개구리가 서식하며 알을 낳는 산란장입니다.
그런데 전주시가 이곳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st-up ] [정상원 기자 :
전주시는 두꺼비 산란지인 이곳 전체를 흙으로 덮어
전주 아중호수 도서관 주차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전주시는 도서관 바로 옆에 주차장을 짓겠다며
아중저수지에 8,000㎥의 토사를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재해 예방을 위한 홍수면 부지를 훼손했다며 원상복구를
요구했습니다.
보전녹지 지역이라 주차장을 지으려면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가 필요했는데도
전주시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곳에 주차장을 지을 수 없게 되자
대체 부지로 고른 곳이 두꺼비 산란장이었던 겁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
그게(두꺼비) 있는지도 모르고 서식지가 있다고 하니
이제 협의해서 어느 선까지 보존해야 할지 다시 협의해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은 두꺼비들이 '로드킬'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산란할 수 있는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졌습니다.
[전주시민
기존에 있던 그 동물들 서식지를 갈아 엎으면서까지
굳이 거기에다 주차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환경단체도 두꺼비의 서식지를 지켜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
(이 연못은) 기린봉과 아중저수지를 잇는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축이고요.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서 생태습지로
조성,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전주시는 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뒤늦게 생태계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절차도 무시하고,
충분한 사전 검토도 없이 추진해 온 주먹구구식 행정이
온갖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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