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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매립도 모자라...두꺼비 산란장에 주차장?

2026.03.04 20:30
[ 앵커 ]
전주시가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불법으로 아중 호수를 메웠다가
결국 원상복구에 나서게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두꺼비 산란장을 메워 주차장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내놔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뒤늦게 이 계획을 보류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졸속 행정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주 아중호수 위쪽에 자리잡은 작은 연못.

두꺼비와 산개구리가 서식하며 알을 낳는 산란장입니다.

그런데 전주시가 이곳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st-up ] [정상원 기자 :
전주시는 두꺼비 산란지인 이곳 전체를 흙으로 덮어
전주 아중호수 도서관 주차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전주시는 도서관 바로 옆에 주차장을 짓겠다며
아중저수지에 8,000㎥의 토사를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재해 예방을 위한 홍수면 부지를 훼손했다며 원상복구를
요구했습니다.

보전녹지 지역이라 주차장을 지으려면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가 필요했는데도
전주시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곳에 주차장을 지을 수 없게 되자
대체 부지로 고른 곳이 두꺼비 산란장이었던 겁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
그게(두꺼비) 있는지도 모르고 서식지가 있다고 하니
이제 협의해서 어느 선까지 보존해야 할지 다시 협의해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은 두꺼비들이 '로드킬'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산란할 수 있는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졌습니다.

[전주시민
기존에 있던 그 동물들 서식지를 갈아 엎으면서까지
굳이 거기에다 주차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환경단체도 두꺼비의 서식지를 지켜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
(이 연못은) 기린봉과 아중저수지를 잇는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축이고요.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서 생태습지로
조성,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전주시는 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뒤늦게 생태계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절차도 무시하고,
충분한 사전 검토도 없이 추진해 온 주먹구구식 행정이
온갖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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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top1@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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