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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느는데 대책은 제자리

2020.06.23 20:43
의붓어머니가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하고
의붓아버지가 딸에게 화상을 입히는 등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북에서도 학대를 받은 아동이 지난해에
천 7백 명에 이르지만, 보호 대책은
미흡니다.

나금동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9살 아이의 등이 멍자국으로 뒤덮였습니다.

발 뒤꿈치는 흉기에 찔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어린이는 5살 무렵부터
보호자의 지속적인 학대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해 8월, 보호시설에 들어왔습니다

한송이/익산 학대피해아동 보호시설장
(병원을) 동행해서 데리고 다닐 때 하는 말이 조금만 늦었으면 자기 죽었을 지도 모른다. 본인이 크게 소리를 질러서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정말 생각만 해도 굉장히 아찔한...

(CG IN)
전북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천 백여 건에서,
지난 해엔 2천 건에 가까웠습니다.

학대로 판정된 건수도
2015년 8백 8십여 건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천 7백 건이 넘었습니다.
(CG OUT)

(CG IN)
절반 이상이 두 유형 이상이 섞인
중복 학대였고, 정서 학대 22퍼센트,
방임 14.8퍼센트로 뒤를 이었는데
가해자의 83퍼센트가 부모였습니다.
(CG OUT)

<나금동 기자>
아동 천 명 대비 학대피해아동수를
의미하는 학대피해아동 발견율은,
2018년 전라북도가 5.44퍼센트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전문보호기관과 시설 등은
모자랍니다.

(CG IN)
피해 상담과 접수, 아동 분리와
부모 교육 등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은
전주 두 곳을 비롯해 군산, 익산,
남원 등 다섯 군데만 있습니다.
(CG OUT)

이렇다 보니 66명의 상담원이 맡는 사건이
한 해 평균 47건, 적정 수준 30건의
1.5배가 넘습니다.

긴급 임시보호시설은
전주, 익산, 남원 세 곳에만 있고
정원도 고작 21명에 불과합니다.

장애아동 전담 보호시설은 아예 없습니다.

김미선/전북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1팀장
(전라북도는) 시설이 좀 편중된 지역이 좀 있고 그 외의 지역에는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자기 지자체가 아닌 지역의 아동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고 실제로 입소 정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오는 10월부터는 시군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도 배치돼야 하는데,
전라북도는 올해 11명에 이어 2년 뒤에는 45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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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동 기자 (kdna@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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