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챙기고 용돈 벌었는데"...사업 중단
동네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년 등하교 활동을 도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 가운데 하나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 사업마저도 잠정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잡니다. 10년 가까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온 박영기 할아버지는, 며칠 전 올해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동네 쓰레기를 치우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도 있는 자리였는데 아쉽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기 (86세) / 전주시 진북동 "사람이 논다는 것,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움이 많잖아요. 일이 있다는 것하고 일이 없다는 것하고는 (차이가 크죠.)" 초등학생들의 등학교를 지도해오던 안명선 할아버지도,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한 달에 27만 원 가량의 용돈도 벌 수 있는 일이었지만, 이달에는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명선 (80세) / 전주시 덕진동 "손자들 오면 쑥쑥 빼주면서 돈도 줄 수 있고, 그런게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어요." 전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당장 이달에만 7천9백 명의 노인이 일거리를 잃게 됐습니다. 이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던 월급 27억 원도 보류됐습니다. 전주시는 감염병 사태가 수그러들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재개하고 중단한 기간만큼 보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춘배 / 전주시 통합돌봄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면 시간하고 근무일수를 조정해서, 계획된 급여를 다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단기간이 길어지면 일부 저소득 노년층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보호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송창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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