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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나온 소방관에 '옷 벗고 욕설'

2020.09.17 20:32
50대 남성이 자신을 구조하러 온
소방 구급대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옷을 벗는 난동까지 부렸다가 구속됐습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길거리에 누워 있는 한 남성.

구급대원이 남성을 일으켜 세우려하자
마스크를 던지며 팔을 휘두릅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옷까지 벗어 던집니다.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옷을 벗으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허춘옥/목격자]
소방대원들이 깨우니까 갑자기 일어나더니 '나 건들지 마' 하면서 갑자기 옷을 벗었어요. 완전히 다 벗더라고...

[주혜인 기자]
약 10분 동안 이곳에서 욕설에 난동을 부린 남성은 결국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모욕과 공연음란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남성은 비슷한 범죄로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 당일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를 위해 출동한 현장 대원들이
되레 피해를 당하는 황당한 일은
이번 뿐이 아닙니다.

[트랜스 수퍼]
전북소방본부 통계를 보면
최근 4년 동안 구급대원 폭행 등
소방활동을 방해한 사건은 모두 15건입니다.//
욕설에 몸 싸움까지,
피해가 적거나 참고 넘어가서
사건 처리 되지 않은 사례들까지 생각하면
이보다 더 많습니다.

[CG IN]
원하는 병원에 데려다 주지 않는다며
난동을 부린 취객을 제압하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기소된 소방관.

'취객이 먼저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지만 범죄인 취급을 한 건
명백한 잘못'이라며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벌금 2백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

이같은 판결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취객 제압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벌금을 낸다면 누가 소방관을 하겠냐'며
법원이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사법권이 없다보니
피하는 게 최선일 뿐,
제압하고 방어하기는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정은애/군산소방서 금동119안전센터장]
피하거나 아니면 맞거나 이 둘 중에 하나 밖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방어권에 대해서 조금 더 사법부에서 많이 검토를 하고 그런 부분에 감수성을 갖고 접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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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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