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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주운전'...지방의원 왜 이러나(수퍼대체)

2020.09.24 20:59
얼마 전 인천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이 숨진 사건 처럼, 음주운전은 선량한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지방의원들의,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전주시의회 송상준 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5선의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그제) 저녁 8시 반쯤.

익산의 한 마트 앞에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연이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음주 차량인 것 같다'해서 계속 신고가 몇 차례에 걸쳐서 왔기 때문에...

경찰이 출동해보니 운전자는 다름 아닌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원.

[주혜인 기자]
조 의원은 술을 마시고 이곳 집 앞에 있는 마트 주차장까지 300m가량을 운전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당시 조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7%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5선의 조 의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두 차례나 의장을 지냈습니다.

의장이던 지난해 익산시의회는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조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규대/익산시의회 의원]
몇 백 m를 갔든 1km를 갔든 공인이 음주운전 했다는 건 잘못된 것이죠. 깊이 반성하고...

시민단체는 조 의원의 공개 사과와
정치적 책임, 익산시의회의
강도 높은 징계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습니다.

[황인철/익산참여연대 시민사업국장]
그 누구보다도 더 도덕적 책임감이 무겁게 활동해야 할 분이 이런 일탈 행위를 일으켰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에는 송상준 전주시의원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음주운전인데
전주시의회는 검찰 수사를 핑계로
지금껏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검찰이나 이런 데서 (수사 결과) 통보를 아직 못 받았거든요.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징계 관련해서 논의를 하자 그렇게...

지난해 6월부터 음주운전 사망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전북에서만 매달 적발되는 음주운전은
380건에 이릅니다.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방의원들이
되레 음주운전에 앞장서는 행태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큽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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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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