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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안전점검...결국 저수지 붕괴

2020.07.12 21:08
지난 4일 익산 왕궁면에 있는
동화저수지가 무너져
인근 지역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붕괴된 저수지가
붕괴 전에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
양호하다는 B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눈으로만 안전을 점검해왔는데
결국 저수지 붕괴라는 화를 불렀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익산 왕궁면의 동화저수지입니다.

지난 4일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비닐 하우스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S/U)
제방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물이 빠져나가면서 저수지는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제방 안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제방이 힘없이 무너진 겁니다.

그런데 이 저수지가 정기검사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B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기 점검이 배수로와 제방 상태를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다보니
내부 상태를 전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CG IN)
익산시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B등급 저수지 40곳과
이보다 상태가 안 좋은 C등급 저수지 62곳, 그리고 D등급 저수지 5곳 등
모두 107곳에 이릅니다.
CG OUT)

그런데 익산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모든 저수지의 상태를
눈으로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1년에 5억 원에 불과한 저수지 관리예산을
대부분 보수공사에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 정밀검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익산시 담당자:
정밀 안전진단 같은 것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지금 저수지마다 2천~3천만 원씩 들어가요. 그 예산 자체도 없을 뿐더러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죠.

전문가들은 겉모습만 파악하는
육안검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밀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싱크)손재권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정밀하게 누수량이라든지 침하량이라든지 균열이 갔다든지 이러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데 육안으로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저수지 점검을 지금처럼 눈에만 의존하면
저수지 인근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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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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