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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도 아닌 작물 가입시킨 재해보험"

2022.09.24 20:30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농민들에게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강풍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시설 농가가
지금까지 6개월이 넘도록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비닐하우스 곳곳이 찢겨져 있는 등
모두 200군데 넘게 생채기가 났습니다.

지난 3월 4일 갑자기 불어닥친
초속 16.9m의 강풍이 할퀴고 간 겁니다.

농민은
지난해 자신이 가입한 농작물 재해보험에
곧바로 피해 신고를 했지만
보험금은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입니다.

가입할 때 들었던 것과 달리
자신이 심은 무화과는 보상 대상 작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조찬중/피해 농민:
단위 농협에서 담당자가 와서 여기서 사진을 찍어갔습니다. 작물도 찍어가고 (훼손된) 비닐도 찍어가고 다 찍어갔는데 이제 보니까 무화과는 보험 대상이 아니라고 손해평가사가 얘기를 해요.]

확인 결과 한 단위 농협의 담당 직원 실수로
엉뚱한 작물을 보험에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지점 담당자는) 무화과가 되는 줄 아셨던 거예요. 이분은 되는 줄 알고 넣으려고 했는데 무화과 이름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시설 오이로 그냥 이렇게 해놓고...]

작물 보상도 보상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시설 보상액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시설 보수 시기를 놓쳐 올해 무화과 농사를
완전히 망쳤습니다.

보험사 측은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손해는 책임질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조찬중/피해 농민:
농민은 완전히 피해를 막대하게 보고 있죠. 그런데 누구 하나 이거를 해결해 준 사람이 없어요. 지금까지도.]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부터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농작물재해
보험의 취지에 맞게, 보다 세심한 관리와
꼼꼼한 운영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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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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