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통합

100만 자족도시 구축 자신감 (2)

2024-06-04
통합 청주시 10년 간의 명암을 살펴보고
완주-전주 통합의 가능성과 과제를 점검해 보는 기획취재 두 번째 순서입니다.

청주시는 앞서 보도한 것처럼
많은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인구와 재정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람이 몰리자
당연히 도시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소멸 위기로 큰 고민을 하는 가운데
청주시는 '100만 자족도시'라는 목표에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천경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가운데
경남 창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청주시.

통합 당시
청주시의 인구는 67만,
청원군은 군지역인데도 15만이나 됐습니다.

전국이 인구 감소로 신음하고 있지만,
통합 이후 청주시 인구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CG IN)
통합한 2014년말 83만 1천여 명에서
지난달말 85만 2천여 명으로 2만 1천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장수 규모의 인구가 더 늘어난 셈입니다.

같은 기간
전주시와 완주군의 합산 인구는
74만 3천여 명에서 73만 8천여 명으로
5천 명 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CG OUT)

이같은 변화는 과거 청원군의 중심지였던 오창읍과 오송읍에서 더욱 뚜렷합니다.

[천경석 기자 :
이곳 오창읍에는 무주와 진안, 장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6만 8천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외연이
확장되면서 도시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청주의 대표적인 신도시가 된
오송읍은 통합 이후 인구가 44% 증가했고,
오창읍도 36%나 늘었습니다.

[김선영/청주시 오창읍 주민 :
점차 점차 산업단지도 생기고 더 많은
아파트들 계속 생기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해요.]

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사람이 몰리자
경제적 효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지역내 총생산,
GRDP에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G IN)
청주시의 GRDP는
2014년 24조 6천억 원 규모에서
2021년 38조 6천억 가량으로 급증했습니다.

충청북도 GRDP의 절반이 넘는 수준입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특례시인
경기 수원시나, 용인시, 고양시보다 많고,

광주나 대전과 같은 광역시와 견주어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CG OUT)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 원장 :
(지역의 면적 등이) 어마어마한 수치죠.
그러다 보니까 나름대로 그런 산업정책을
세우기가 좀 수월하지 않았나...

2021년 기준
전북의 GRDP가 56조 규모니까
청주가 전북 경제의 70%에 달하는 겁니다.

기업과 인구 증가로 택지개발이 이어지면서
도시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김용신/청주 오송 부동산 관계자 :
예전에는 거의 이제 논이나 밭 다 농사짓고 다 하우스 있고 그랬었는데 현재로서는
이제 어디에 빼놔도 뒤지지 않는 신도시로 ...]

몸집이 커지면서 청주시의 살림살이도
자연스럽게 증가했습니다.

(CG IN)
청주시 예산은
통합 첫해인 2014년 2조 원 규모에서
지난해 3조 6천8백억 원으로 연평균 7%씩
늘었습니다.

정부는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지난 10년간 1,87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앞으로 5년간 6백억 정도를 더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CG OUT)

청주시는
이 정부 지원금을 옛 청원군에 투자했고,
2022년부터는 그 중에서도 개발이 안 된
농촌에 쓰고 있습니다.

[김규섭/청주시 상생소통담당관 :
이 예산으로 도농 격차가 나는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청주시가
통합 이후 내건 구호는 100만 자족도시.

단체장의 선전용 구호가 아니라
신산업으로 미래 비전을 구축하고
인구와 재정 증가로 국내 어느 도시와도
경쟁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JTV NEWS 천경석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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