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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배달앱 기획) 너도나도 공공배달앱...효과는?

2021-12-30
자영업자들이 민간 배달앱을 쓰면,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자치단체들이
이같은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앞다퉈 공공배달앱을 도입하고 있지만,
시군별로 완성도와 실효성은
천차만별입니다.

이어서 하원호 기자입니다.

지난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남원시 공공배달앱 월매요입니다.

앱을 실행하면, 가맹점과 메뉴가 나오는데
주문은커녕, 미리 계산하는 선결제도
불가능합니다.

결국 전화로 주문을 하고, 배달원을 만나
직접 값도 치러야 합니다.

말이 배달앱이지
모바일 전단지에 불과한 수준.

가입자도, 가맹점도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월매요' 가맹점 업주 :
배달의민족처럼 편하게 주문이랑 주소랑
다 들어오면 제가 물어볼 필요가 없잖아요. 근데 월매요는 그런 게 아니고
다 전화 주문만 받아야 하고,
그게 제일 불편한 거 같아요.]

수수료가 없는 다른 공공배달앱과 달리
남원시가 지원하는 1만 원을 빼고도
월 3만 원씩 수수료도 내야 합니다.

08:31-
[남원시 관계자 :
이 앱의 이용면에 있어서 약간 불편하고
그런 부분은 저희도 인정을 하고 있고요. 이것을 지금 현재 불편한 부분은
업그레이드해서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전주시는 내년 2월에 공공배달앱,
전주 맛배달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혜택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게 문제입니다.

[하원호 기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10% 할인 혜택을 받는
지역화폐 사용이 가장 큰 이점이지만
전주의 지역화폐, 돼지카드는
발행금액이 턱없이 부족해
지금은 충전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공공배달앱이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간배달앱 대신 공공배달앱을 사용해야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는데
기존 민간배달앱의 영향력이 너무 큰 데다
아직은 공공배달앱이
민간앱의 마케팅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업주/민간배달앱 사용 :
(민간배달앱을)안 쓰면 장사 자체가
안 되는 시스템이, 환경이 돼 있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 거죠.
아니면 장사가 안 돼요.]

공공배달앱이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도 높습니다.

지역화폐 발행과 사용에 따른
혜택을 늘리고, 지역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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