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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목탑 터 '석축 발굴'...의미는?

2022.06.16 20:30
지금은 흔적만 남았지만,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 가운데 하나인
익산 미륵사지 중심부에는
거대한 목탑이 있었습니다.

최근 목탑지 발굴조사에서
석축 구조물이 확인됐습니다.

목탑의 규모를 파악하는 게 가능해져
미륵사지 디지털 복원 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목탑이 있던 곳은 동탑과 서탑 사이,
그러니까 미륵사지의 정 중앙입니다.

이미 수백년 전,
목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기단만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기단 아래쪽을 파보니 바닥엔
투박하게 잘라낸 돌이 깔려 있습니다.

그 위에 다시 5~6단 높이의 석축을 쌓고,
안쪽으론 겹겹이 흙을 채운 뒤 다졌습니다.

지반 침하를 막고, 미륵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한
백제인의 토목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재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 : 기단 하부의 석축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부여나 다른 익산지역에서 확인된 바가 없어서 미륵사지 큰 사역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독특한 백제기술로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지를 조성하기 전에 목탑의 기초부를
먼저 만든 것으로 확인돼
목탑의 건축 시기가 동탑이나 서탑보다
빠르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원호 기자 : 지난 1981년과 94년에도 익산 미륵사지 목탑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축조기법과 규모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발굴을 통해 지금은 사라진
목탑의 규모도 추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송아름/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이 기초부가 얼마만큼 단단하게 조성이 돼 있는 지에 따라서 위에 올라가는 건축물의 하중 같은 것이 계산이 되기 때문에...]

미륵사지 목탑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확보되면서 미륵사지 디지털
복원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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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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