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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아메리칸 타운 사라지나...아파트 추진

2022.08.22 20:30
군산 미군기지 인근에는
이른바 아메리칸 타운으로 불리는
유흥가가 있습니다.

1970년대, 정부 주도로 만든
주한미군 기지 장병들의 위락시설인데요.

최근 이곳에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서 아픈 현대사의 단면으로
남아 있던 군산 아메리칸 타운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이른바 아메리칸 타운으로 불리는
군산 국제 문화마을입니다.

1970년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주한미군기지 장병들의 위락시설입니다.

한때 여성 종사자가 수백 명에 이를 만큼,
불야성을 이뤘습니다.

[마을 주민 : 내가 군대 제대하고 여기 74년도에 왔는데 그때는 밤낮으로 장사했잖아요. 여기 여성 종사자들이 한 5백명 있었지.]

하지만 미군부대 장병들이
주말이면 오산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10여개 업소가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외국인들은 지금 없어요, 거의. 왜 그러냐면 비행장에 다 시설이 있으니까 거의 안나와요 이제. 내국인들이 없으면 장사 안돼요.]

이 아메리칸 타운이 50여 년 만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의 한 건설업체가
이곳에 94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방택/군산시 공동주택계장 : 지역주택조합 사업 형태로 하겠다라고 조합원 모집 신고가 있었으나 저희들이 서류를 보고 보완을 요청한 상태구요.]

이 건설업체는 아메리칸타운
주식회사가 갖고 있던 부지를
모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업주들이
건설사 측에 부지 매각을 반대하는데다
건설사가 자신들이 사들인 상가 주차장에 철제 펜스를 치고 이용을 막아
업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립에 따른 미 공군의
비행 안전 문제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춰 아파트 건설이
이뤄진다면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과거로
남아 있었던 군산 아메리카 타운도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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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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