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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대학생 시위 효시 '4.4 의거' (1)

2020.04.17 20:46
며칠 뒤면 4.19 혁명 60주년입니다.

JTV는 4.19혁명 당시 전북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위상을 높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60년 전 4.19 혁명을
보름 앞둔 4월 4일,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전북대 학생들이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면서 개최한 시위를 소개합니다.

이 시위는 4.4 의거로까지 평가받지만
안타깝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원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북대 박물관 앞입니다.

지난 1960년 4월 4일 이곳에서는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독재 정권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뜨겁게 울려
퍼졌습니다.

시위를 계획한 건 정치학과 3학년이던
전대열 씨와 같은 학과 학생 7명.

<스탠딩>
대학본부에 있던 종을 울려 시위를 알리자 법정대와 상경대, 문리대 등 학생
7백여 명이 이 자리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30분 동안 선언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친 뒤 시외로 나가려 했지만
경찰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대열/4.4 의거 주도
"(마산 등에서) 고등학생들이 먼저 일어났고, 그 고등학생들의 궐기에 자극을 받은 대학생들이 뒤따라갔다. 4월 4일이 개강일이고 그날 학생들이 제일 많이 모이니까 아예 그날 일어나 버리자."

4.19 혁명 당시 대학생 시위는 4월 18일
고려대를 필두로 이어졌다고 알려졌지만
이보다 14일이나 앞섰습니다.

당시 지역 일간지와 전북대 신문에는
이같은 내용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4.4 의거의 주역들은 4월 19일과 20일,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시민들이 참여한
전주와 익산 시위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4.4 의거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2.28 민주운동, 대전 3.8 의거,
마산 3.15 의거가 4.19 혁명 관련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때문에 60주년을 맞은 4.4 의거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동학농민혁명부터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북의 중요한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박정민/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
"동학부터 촛불까지 이어지는 민주주의 맥락에서 빠진 적 없고 오히려 이를 주도한 지역이었어요. 4.19에서도 역시 전라북도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로 자부하는
전라북도가 60년 동안 잠자던
4.4 의거를 되살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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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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