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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성지에서 첫 기념식

2020.05.11 20:53
126년 전 오늘, 갑오 농민군의
넋이 서린 정읍 황토현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혁명의 성지인 전북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으로
기념식이 열렸다는데 의미가 있지만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섰던
갑오년의 농민들이 첫 승리를 거둔
황토현에 농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황토현에서 승리한 농민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적 자치기구,
집강소를 설치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58:50
최수지/故 최문겸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6대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만민이 평등한 세상을 열고자 했고, 국권수호를 위해 일제의 침략에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으로 혁명의 성지 정읍 황토현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화환을 보내
농민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국가기념일 제정 2년,
후속 사업은 비교적 순조롭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신청만을 남겨두고 있고,
기념공원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박양우/문화체육부장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적지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실태조사를 시작하고 유적지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진행해 가겠습니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여전히 많습니다.

김제 구미란 전적지를 비롯해
여전히 방치된채 훼손되고 있는 유적지가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유지인데다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전북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96곳 가운데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이곳 황토현 전적지와 전봉준 장군 고택 등 두 곳 뿐입니다."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고증이 필요하지만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제와 맞서 싸운 농민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예우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은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가
결국 폐기될 처집니다.

44:39-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독립유공자에 관한 기준이 일제에 항거한 것이라고 본다면 1894년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에 나선 동학농민군도 독립유공자의 범위에 포함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가 됐던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이 우리에게 남은 과제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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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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