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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담비' 잇단 목격..."보호 대책 필요"

2020.05.21 21:01
최근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담비가 목격됐습니다.

국립공원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멸종위기 동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요

보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헤인 기자입니다.

[휴대폰 촬영 영상]

내장산 국립공원의 탐방로.

긴 몸통의 갈색 동물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소나무를 빙글빙글 돌며
청설모 뒤를 쫓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입니다.

이달 초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유영아 씨는 생태 조사를 나갔다 이 장면을 보고,
급하게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유영아/국립공원공단 해설사]
제가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3년 정도 일을 했는데 그동안에 처음 봤거든요 그런 모습을. 그래서 영상으로 찍게 됐습니다.

[주혜인 기자]
이곳 나무에서 발견된 담비는 몸 길이 1m 안팎의 성체로 이들의 추격전은 약 2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도, 지난 달
야생동물 조사를 위해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에 멸종위기종 2급인
담비와 삵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무인센서 카메라에
멸종위기종이 포착되는 일은 종종 있어도,
이번처럼 눈 앞에서 목격되는 건 흔치
않습니다.

특히 사람이 다니는 탐방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무척 드뭅니다.

[한선희/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과장]
보통 담비가 깊은 삼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탐방로 주변에서 이렇게 관찰된다는 것은 그만큼 내장산 국립공원 생태의 건강성이 높은 것이다...

생태 조건이 좋아지면서 도심에서도
멸종위기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전주의 한 마을 인근 야산에서
까치 둥지를 덮치는 담비 두 마리가
카메라에 담겼는데,

지리산과 덕유산에 서식하는 담비가
전주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러한 동물들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태 통로와 같은 시설물 보강이 필요하고요. 시민들께서는 이러한 동물들을 발견했을 때 함부로 접근하지 말고 차량 운전 시에는 속도를 줄이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주 도심 하천에서도
수달 서식지가 확인되는 등
변하는 생태 조건에 발맞춘
보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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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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