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아 보고싶다"...홀로 맞은 스승의 날
스승의 날 풍경까지 바꿔놨습니다.
교사들은 빈 교실에서 홀로 스승의 날을
맞았는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의
제자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했습니다.
권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텅 빈 교실을 혼자 지키는 교사.
스승의 날인 오늘도 학생 얼굴은 볼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 화면 만을 들여다 보면서
원격수업을 잘 하고 있는 지 확인할
뿐입니다.
부푼 꿈을 안고 교단에 첫 발을 디딘
새내기 교사.
처음인 스승의 날을 학생없이 맞는
아쉬움이 더 큽니다.
INT 김다혜//신규 임용 교사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가 스승이라는 것
자체가 인식도 좀 안 되고 어색한 것 같아요. 아이들 속에 있구나 하면서 스승,
선생이라는 느낌이 났을 것 같은 데..
그래도 손으로 눌러 쓴 편지를 써서
찍어 보낸 문자,
SNS를 통해 전해온 제자의 애교 가득한
감사 글에 힘이 납니다.
"이 코로나 때문에 진짜 슬프네요.
빨리 코로나 지나가고 또 재밌고 즐거운
수업 꼭꼭 해 주세요! 전 빌고 또 빌게요"
INT 정유경//초등학교 교사
애들이 아직 저를 만나지를 못 했으니까
저에게 스승의 날 감사 편지를 써 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힘이 나 가지고
애들에게 좋은 지 안 좋은 지 모르겠지만
수업(자료)도 열심히 많이 올려주고 과제도 올려주고..
마스크를 쓰고 한 자리에 모인 교직원들.
학교에서 준비한 카네이션을 나누면서
스승의 길을 되짚어 보고 서로를
격려합니다.
SYNC 강일순//김제 동초등학교장
이 시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갑자기 유튜버가 되고 또 콜센터가 되기도 하고 참 옆에서 보는 교장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파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맞은 스승의 날.
제자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온 만큼
스승의 제자 사랑과 그리움도 한층 컸습니다.
JTV NEWS 권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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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성 기자
(edm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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