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파와 만난 옛 전북의 설경
'문화 향' 시간입니다.
지난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전북의 설경을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에는 당시 서양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줬던 인상주의가,
녹아 있어 더욱 이색적인데요.
세 명의 서양화가가 담은 겨울 풍경을,
최유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눈이 다 녹지 않은 전주 삼천에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
차가운 물에 빨래를 하고 널어놓는
정겨운 70년대 풍경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산속에 두툼하게 쌓인 눈 뒤로
푸른색과 보라색이 오묘한 명암의 대비를
이루는 내장산 설경.
인상주의 화풍의 영향을 받아
이색적인 색의 변주가 눈에 띕니다.
[서보훈 / 미술관 솔 실장:
우리가 아는 설경은 흰색 물감을 많이
쓴다고 생각을 하지만 특히 명암 부분에는
푸른색과 보라색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인상파의 거장 오지호 화백의 제자인
박남재 화백의 작품에서도 인상파의
자유로운 색채 표현이 두드러집니다.
봄이나 여름 풍경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설경을 주로 그리며,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었습니다.
[서보훈 / 미술관 솔 실장: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그 빛을 가지고 다양한 색으로
변할 수 있다라는 가정을 가지고...]
김용봉, 한소희. 박남재
세 명의 화백이 1970년대부터 꾸준히
전북에서 활동하며 화폭에 담은
겨울 풍경이 관람객을 만납니다.
[최유선 기자:
전주 전미동부터 진안의 운일암반일암까지 도내 다양한 겨울 풍경을 15점의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캔버스 위 유화로 남아 있는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옛 전북의 산하.
설경과 함께 세 명의 서양화가들이
전북 미술사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요?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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