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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무역로 '고군산군도'...청자.백자 발굴

2022.12.06 20:30
군산 앞바다는 삼국시대부터
중국을 오가는 고대 무역로이자,
조정에 공물을 올리는 운반선들의
항로였습니다.

지난해부터 문화재청이
수중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도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백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물들이
발굴됐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트랜스]
군산 선유도에서 동쪽으로
5백 미터가량 떨어진 해상.

산소통을 맨 잠수부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탐침봉으로 바닥을 찔러보고
해저에 쌓인 뻘을 조심스레 걷어내자
다발로 포개진 고려청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칼과 창 등 쇠붙이를 가는데 쓰는 숫돌,
100점도 발견됐는데
지방 관아가 조정에 보내는
공납품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 자기는 물론,
중국 원나라와 송나라, 명청 시대의 유물이
폭넓게 확인됐습니다.

[이명옥/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이 지역이 고려와 오가거나 중국에서 조선으로 들어올 때 중요한 길목이라든지, 기항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군산군도 수중 발굴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져
2년 만에 5백70여 점의 유물이 인양됐습니다.

예로부터 고군산군도 해역은
중국을 오가는 해상 무역로였고,
비바람을 피하던 정박지로 사용된 만큼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순석/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발굴 유적지 500mx500m에서) 5백여 점 정도의 유물이 실제로 발굴이 됐는데 퇴적물을 제토한(걷어낸) 유적지는 한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유물들이 이쪽에서 발견이 될 거라고 추정을 하고 있고요.]

문화재청은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닻과 노 같은 선박 부속 용품이 발견된
만큼 옛 난파선의 흔적을 찾기 위한
발굴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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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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