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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만경대교 방치..."등록문화재로 보존해야"

2021.12.21 20:30
일제가 곡물을 수탈하려고 만든
옛 만경대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새 만경대교 개통으로
기능을 잃어버리면서 오랜 기간 방치돼
지금은 붕괴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역사 문화적 가치가 충분하지만
국가는 물론, 전라북도와 시군도
관리 책임이 없다며 떠넘기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군산 대야와 김제 청하를 잇는
이른바 새창이 다리, 옛 만경대교입니다.

김제 들녘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으로 옮겨 수탈하기 위해
1933년 일제가 만들었습니다.

총 길이 8백 미터,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다리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지만
오랜 기간 방치됐습니다.

교각과 난간에는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상판이 뒤틀려 붕괴 위험도 큽니다.

[하원호 기자:
문제는 이 다리의 관리 주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2천7년 폐교로 지정된
옛 만경대교는 국도 구간에서 제외된 뒤
10년이 넘도록 이렇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청은 물론,
전라북도와 군산시, 김제시가
서로 책임이 없다며 관리를 떠넘기고 있는 겁니다.

00:30
[익산지방국토청 관계자:
저희 국도가 아니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도로관리사업소 아니면, 군산시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00:26-
[전라북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
저희 (관리)대장에는 안 잡혀 있는데요.
지방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이것은 시군이 관리 주체인가요?) 그렇다고 봐야겠죠.]

국도에서 해제되면
보통 자치단체로 관리권이 넘어가는데
옛 만경대교는 관리를 맡겠다는 자치단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02:59-
[김제시 관계자:
상당히 연장도 길고, 거기에 따른
유지관리비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 부분도 있고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만경강 철교는
폐쇄 직후인 지난 2천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국가와 전라북도, 김제와 군산시가
서로 책임만 떠넘길 게 아니라
옛 만경대교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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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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